BTS, 7월 ‘ARIRANG’ 투어 8회 공연으로 1억250만달러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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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공연으로 만든 1억 달러의 여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새 월드투어 ‘ARIRANG’으로 누적 매출 약 6천억원을 달성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가 27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공개한 집계에 따르면, BTS는 7월 한 달 동안 ‘ARIRANG’ 투어로 1억250만달러, 한화 약 1천4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경쟁하는 빌보드 월간 ‘Top Tours’ 차트에서는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같은 기간 1억2천440만달러, 약 1천717억원을 기록한 The Weeknd였다. 순위만 보면 두 아티스트 사이에 한 계단의 차이가 있지만, 공연 횟수까지 함께 놓고 보면 BTS의 성과가 더욱 선명해진다. BTS는 7월에 8회 공연했고 The Weeknd는 16회 무대에 올랐다. BTS가 절반의 공연 횟수로 1위 아티스트에 가까운 월간 매출을 만들어낸 셈이다.
소속사 BIGHIT MUSIC은 이 같은 공연 횟수의 차이를 짚으며 BTS가 제한된 회차 안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많은 도시를 돌며 공연 수를 늘린 결과가 아니라, 각각의 스타디움 공연이 강한 관객 동원력과 매출 집중도를 보여줬다는 의미다. ‘ARIRANG’이 누적 약 6천억원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BTS 월드투어가 하나의 대형 문화 이벤트를 넘어 세계 공연시장에서 독자적인 흥행 규모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공연이 ‘Top Boxscore’ 10위권
7월의 성과는 월간 투어 매출 순위에만 머물지 않았다. BTS가 지난달 개최한 콘서트는 모두 빌보드 ‘Top Boxscore’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Top Boxscore’는 개별 공연의 흥행 성적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특정 한두 회차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유럽 주요 공연들이 고르게 강한 반응을 얻었다는 점이 확인된다.
프랑스 파리의 Stade de France 공연은 3위에 올랐고, 영국 런던의 Tottenham Hotspur Stadium, 독일 뮌헨의 Allianz Arena, 벨기에 브뤼셀의 King Baudouin Stadium 공연은 각각 5위부터 7위 사이에 자리했다. 서로 다른 국가와 도시에서 열린 네 개 스타디움 공연이 나란히 상위권에 들어간 것은 BTS의 팬덤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유럽의 복수 시장에서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특히 스타디움은 공연의 규모만 키운다고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도시마다 다른 관객층을 불러 모으고, 각 회차를 독립적인 흥행으로 완성해야 한다. 이번 집계에서 BTS의 모든 7월 공연이 상위 10위에 포함된 사실은 ‘ARIRANG’의 흥행이 단발성 기록이 아니라 연속된 결과라는 점을 부각한다. 월간 총매출과 개별 공연 순위가 함께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투어 전체의 안정성이 확인된다고 분석된다.
Beyoncé·Bad Bunny와 나란히 선 기록
빌보드는 BTS가 여러 달에 걸쳐 월간 투어 매출 1억달러를 돌파한 역대 세 번째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앞서 이 기준에 도달한 아티스트는 Beyoncé와 Bad Bunny다. BTS가 이들과 같은 기록 범주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K-pop 그룹의 인기를 강조하는 상징적 표현을 넘어, 실제 공연 매출을 기준으로도 세계 최상위 투어 아티스트의 위치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월간 1억달러 돌파는 한 번의 초대형 공연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치다. 여러 공연에서 관객 수요가 이어져야 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한 뒤에도 비슷한 흥행 흐름이 유지돼야 한다. BTS는 이 기준을 여러 달에 걸쳐 넘어섰고, 7월에도 8회 공연으로 1억250만달러를 기록했다. 공연 횟수와 매출을 함께 살펴볼 때 ‘ARIRANG’은 회차당 강한 흥행력을 바탕으로 전체 규모를 확장한 투어로 평가할 수 있다.
누적 매출 약 6천억원이라는 자체 최고 기록도 같은 맥락에 놓인다. 이 숫자는 BTS가 과거에 세운 기록을 넘어섰다는 결과인 동시에, 현재의 월드투어가 어느 정도의 글로벌 수요를 모으고 있는지를 압축해 보여준다. 앨범이나 음원 순위와 달리 투어 매출은 팬들이 실제 공연장을 찾은 결과가 직접 반영된다. 따라서 이번 성과는 BTS의 음악을 듣는 관심이 대규모 현장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RIRANG’이 보여준 K-pop 공연의 현재
‘ARIRANG’의 7월 기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총액과 효율, 지역 확장성이 동시에 확인됐다는 점이다. BTS는 The Weeknd보다 적은 공연을 열고도 월간 매출 2위에 올랐으며, 파리·런던·뮌헨·브뤼셀 공연을 모두 개별 흥행 상위권에 올렸다. 여기에 여러 달 동안 1억달러를 돌파한 역대 세 번째 아티스트라는 기록까지 더해지며, 한 달의 성적을 넘어선 지속성이 드러났다.
이는 K-pop 월드투어를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 공연을 몇 차례 개최했다는 사실보다, 세계 주요 스타디움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객을 모으고 높은 흥행을 반복하는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BTS의 이번 기록은 K-pop이 세계 공연시장의 주변부에서 화제를 만드는 단계를 지나, Beyoncé·Bad Bunny·The Weeknd 같은 글로벌 스타들과 동일한 매출 차트에서 직접 비교되는 위치에 섰다는 점을 분명하게 만든다.
글로벌 팬들에게 이번 소식이 흥미로운 이유는 명확하다. BTS의 영향력이 온라인 재생 수나 팬덤의 열기라는 추상적 표현에 머물지 않고, 유럽 주요 스타디움의 연속 흥행과 1억달러가 넘는 월간 매출, 약 6천억원의 투어 누적 매출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ARIRANG’은 지금 세계의 K-pop 팬들이 함께 만드는 공연 문화가 어느 규모까지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강렬한 장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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